지금은 건어물녀라는 말이 그리 생소하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건어물녀라는 말이 흔히 사용되어 오면서 큰 이질감이 없이 다가오는 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실상 말 뿐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도 이런 건어물녀는 더 이상 감출 것도,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는 우리 시대의 한 구성원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싶어요. 하지만 10여년 전, 필자도 처음 호타루의 빛을 보았을 때 '건어물녀' ?, 그 생소한 말에 어리둥절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호타루의 빛 극중에서도 당시의 일본의 커리어 우먼들은 '건어물녀'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그런 사람들이 있냐?'며 호들갑을 떠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건어물녀가 더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 특히 요즘 건어물녀 우마루짱 애니매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건어물녀가 더이상은 동물원의 원숭이같은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진짜 모습일 수 있다는 것도 받아들이는 시대가 되었다고 봅니다. 물론 건어물녀 뿐만 아니라 초식남도 더이상 우리에게 생소한 낱말이, 부류가 아닌 것도 분명하다.


1 우마루짱과 아야세 하루카 


우마루짱이 인기를 끌면서 다시금 건어물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은 요즘 분위기. 필자는 원조 건어물녀, 아야세 하루카가 생각이 났습니다. 직장에서는 능력이 출중하고 스마트한 커리어 우먼, 하지만 집에오면 뒹굴 뒹굴~ 혼자서 편안하게 자유를 만끽하는 아야세 하루카.(극중 이름, 아메미야 호타루)




지금 방영중인 애니매이션 우마루짱에서 우마루는 여고생으로,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미모 또한 출중. 못하는게 없는 엄친딸로 그려집니다. 그뿐 아니라 심지어는 플스와 게임 오락 마저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캐릭터. 하지만, 이러한 우마루의 진짜 모습은 오빠만이 알고 있다는 것.



호타루의 빛에서도 아메미아 호타루의 진짜 모습은 같은 회사의 부장만이 알고 있습니다. 뒹굴뒹굴 컴퓨터 검색과 게임, 콜라와 인스턴트 식품에 빠져 사는 우마루와 지저분하고 정리되지 않은 집에서 츄리닝과 면티 등 아무렇게나 걸쳐입고 맥주를 마시고 건어물을 씹는 호타루의 모습은 굉장히 닮아 있습니다. 


2 세이치 부장과 호타루


이혼남, 세이지 부장. 세이치는 아내와 살던 집을 정리하고 자신의 본래 집으로 돌아가 새로이 시작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가서 마주한 이는 바로 같은 회사의 부하직원, 아메미야 호타루. 회사에서와는 완전히 다른 그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 특히나 전혀 정리되지 않은 집, 전쟁터가 따로없는 집을 보며 기겁을 하는 부쵸~ 세이치!!



이렇게 그들의 불안한 동거는 시작됩니다.

언제 사랑의 감정을 느껴보았는지도 가물가물한 그녀, 호타루. 그녀에게 다가온 사랑의 감정들. 세이치와 마코토를 향한 감정.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부장과 건어물녀 호타루의 라이프 스타일. 그런 그들의 모습에 아주 작은 변화가 생겨가는 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드라마, 호타루의 빛. (스포 금지!!! 원칙을 지켜갑니다 ^^)


마코토와 세이치 사이에서 갈등하는 호타루. 그리고 그녀를 향한 세이치의 마음. 사랑의 기억이 가물가물한 사람들에게, 그리고 외로움이 지겹다고 생각는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드라마 중 하나가 호타루의 빛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아야세 하루카는 가장 빛나던 시기이던만큼 굉장히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여지는데요. 1기가 방송된 것이 2007년으로 벌써 8년 전이네요. 



우마루짱에서 오빠와 같은 느낌의 캐릭터로 다가오는 남자, 세이치. 그녀와 세이치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요? 이 글을 쓰는 동안 굉장히 솔직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호타루 모습이 다시금 눈 앞에 아른아른 거리네요. ^^ 

호타루의 빛은 1기의 인기를 몰아 2010년에 2기가 제작, 방영되기도 하였습니다만, 2기를 보면서 1기에서와 같은 참신한 느낌을 받지 못했던지 그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고 그저 1기가 더 재밌었다...는 것만 기억이 나네요. 


유쾌하면서도 달콤한 로맨스 일드를 찾으시는 분께 추천해 드리는 드라마, 호타루의 빛에 대한 간단한 잡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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